令和4年度 伴走型小規模事業者支援推進事業 別府商工会議所
‘어서 오십시오!’ 힘찬 목소리가 들리지만 가게 안에서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정신을 차리고 눈앞의 발매기의 메뉴를 바라보았다.
식욕을 돋우는 메뉴에 상당히 고민은 했지만 주저 말고 ‘양념치킨 정식’으로 결정했다.
자리는 한 사람씩 넓게 구분되어 있었다.
지시에 따라 왼쪽에 올려져 있는 호출 버튼을 눌렀다. ‘네!’라며 우렁찬 소리와 함께 눈앞의 주방문이 열리더니 식권의 반쪽을 가져갔다.
코드도 USB도 꽂을 수 있어, 이걸로 시간을 보내야지 했더니, 주방문이 열리며 양념치킨이 나왔다.
“밥이랑 미소국은 무한리필입니다!”
‘어? 빠른데? 게다가 무한리필까지? 어쩜 이렇게 인심이 후하고 친절할까?’
리필까지 생각하고 있는 걸까? 양념치킨은 평소보다 두 배 정도는 되어 보였다.
개별실처럼 편안하게 점심을 즐긴다. 외근 나온 직장인이나 나홀로 여성 여행객한테도 좋겠다고 느낀 것은 가게 안에 그런 분위기의 손님들로 붐볐기 때문이다.
점장님의 인터뷰로 내 머릿속에 있던 의문이 풀렸다.
입구에 있는 발매기에서 표를 구입할 때 주방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때부터 바로 만들기 시작한다고 한다. 점심시간이 짧은 사람에게는 정말 감사한 시스템이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역 앞 거리에 있던 이자카야 ‘이후도도(異風堂々)’를 닫았을 때 이런 스타일의 식당을 생각했다는 점장님이다.
“둘이 와도 의외로 대화할 수 있도록 가림판의 길이를 조금 짧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 사람의 공간을 넓게 잡고 있어서 편히 지낼 수 있게 해놓았어요.”
하긴, 혼자 있고 싶을 땐 혼자서, 둘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땐 둘이 될 수 있는 그런 크기의 공간에 점장님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나도 이제 예전 같지 않아서 리필까지 하지 않았지만, 든든한 한 끼로 몸도 마음도 배부르고 여유롭게 혼자만의 재충전 시간을 보낸 후 활기찬 배웅을 받으며 가게를 나왔다.
「분고야식당」의 정보
주소 | 오이타현 벳푸시 신코초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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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 0977-70-9321 |
영업시간 | 11:00~15:00(L.O.14:30) 18:00~21:00(L.O.20:30) |
휴일 | 일요일 |
주차장 | 12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