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차로

令和6年度　伴走型小規模事業者支援推進事業　別府商工会議所

“요리 대결을 즐기던 친구, 가라쓰의 프렌치 셰프가 어느 날 갑자기 변했더라고요.
뭔가 더 가볍고 자연스러운 느낌으로요.”
그 친구가 건넨 책은 바로 ‘기적의 50도 세척법’.
1년 후, 그 책의 저자 히라야마 선생님과 벳푸 간나와(鉄輪)에 있는 후지야 료칸(富士屋旅館)의 오너인 하루코 씨를 만나게 되면서 지금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말하는 오너 셰프 마에다(前田) 씨.

처음으로 하루코 씨의 지옥 가마를 빌려 치궈스프(중국 운남성의 전통 요리법으로, 옹기 솥에 수증기로 쪄서 만드는 요리)를 만들어 마셨을 때, 자연의 혼이 담긴 듯한 스프의 맛에 감동한 그는 “지금까지 나는 뭘 했던 걸까…”라고 느꼈다고 한다.

수많은 호텔에서 요리장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하고, 하루코 씨 할아버지가 살던 집을 개조해 지금의 지옥 찜 레스토랑, 무시차로를 오픈했다.
퇴직금 전부를 투자해 만든 이 가게는 현재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젊은 시절 대학 대신 도쿄로 향했던 그는, 한창 데모가 유행하던 시기에 라이브하우스에서 기타를 치며 요리를 팔았다.
그때 만든 마크로비오틱 요리를 먹으러 온 손님 중 한 명이 바로 지금의 아내였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꽤 놀랐다.

당시 친하게 지내던 신디사이저 아티스트 기타로(喜多郎) 씨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을 때, 그의 장례식에서 중국요리를 접하게 되었고, 이 계기로 기타로 씨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중국요리점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기타로 씨의 아버지로부터 “히피 근성을 고쳐라”는 말을 들으며 요리를 배웠다고 웃으며 회상한다.
이후 여러 지역을 떠돌던 그는 가라쓰의 로열호텔에서 요리장을 맡으며 규슈로 돌아오게 되었다.

마에다 씨는 하루 7가지 장르의 책을 읽는 열혈 독서가로, 책을 읽지 않으면 몸이 아플 정도라고.
도서관에서 빌리려던 책 옆에 우연히 발견한 책들로 새로운 세계를 접하곤 한다고 말한다.

간나와의 온천 증기를 이용한 요리는 예상치 못한 맛을 선사해 매일이 설레고 감동적이라고 한다.

특히 온천 증기로 5시간 동안 찐, 그의 인생을 바꾼 치궈스프는 반드시 한 번 맛보아야 할 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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